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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봤던 영화지만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곰xxxx에서 무료상영중이길래 망설임 없이 영화를 보았다.
사랑에 소극적인 광식 그리고 육체적 사랑을 원하는 동생 광태가 주인공이다.

스토리를 뼈대로 이야기 해 봤자 안본사람에겐 스포일테니 그냥주절주절 거리자.

몇가지 대사들을 꺼내 보자면

#1
"광태야 나 새우 좋아하는거 알지?

나 볶음밥도 무지 좋아하고..

근데 새우볶음밥은 너무너무 싫어하거든

새우는 새우일때, 볶음밥은 볶음 밥일때 아름답다.

새우 볶음밥은 잘못된 조합이야.."

"형아야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

한 명은 사랑하는 사람 한 명은 아끼는 동생이라는

새우와 볶음밥. 글쌔..참 비유가 신선했다.

뭔가 어울리지 않으면서 너무 어울리는 그런 비유.

그런 상황이라면 정말 너무 싫은 '새우볶음밥'인데

맛있게 먹어야만 하는 그런 '새우볶음밥'이 된다.

#2

"하늘에서 정해놓은 인연인 두사람이 있어 그런데

그 두사람은 가끔 자신이 상대방과 인연인걸 모르고 있는거야

이를테면 저여자하고 나하고 하늘에서 정해놓은 인연일 수도

있는거 아니냐
그런데 애초에 인연인 두사람이 이제 더이상 영원히 못보게 되는

마지막으로 마주치는 순간이 온다쳐 그걸 지켜보는 하느님은

되게 답답 하겠지 쟤내들 인연으로 맺어놨는데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갈길 가는구나 싶을테니까

그럴때면 절대자가 신호를 보내줬으면 좋겠어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하늘이 정해놓은
많은 인연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너무나 많이 놓치고,흘리고,보지못하고 지나쳐간다.

#3
"설마 인연이라는게 그딴식으로 허술할까"

"인연이라는건 운명의 실수나 장난 따위도 포함하는것 같아요"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짐작은 했었죠 그렇지만 여자들은 짐작만 가지고 움직이지 않아요"

허술해서 더욱 인연이지 않을까? 구멍이 매우 큰 그물같은 인연의 망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그물에 사랑하는 사람이 걸리길 기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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